경기도,주민제안 공모사업 블록체인 투표 사전설명회

 

경기도 16일 오후 2시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2017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블록체인 심사 사전설명회 현장.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이곳은 전국 최초로 시도되는 블록체인 심사를 체험하기 위해 도내 31개 시·군에서 모인 1,500여명 주민들의 열기로 뜨거웠다.

 

이번 사전설명회는 오는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진행되는 ‘2017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블록체인 심사’에 앞서 생소한 블록체인 기술을 직접 선보여 심사에 참가하는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마련됐다.

 

설명회는 주민대상 공모사업에 참가하는 공동체 구성원 등 총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블록체인 기술 도입에 대한 취지 설명과 심사 안내, 투표 시연 등으로 진행됐다.

 

본격적인 시연에 앞서 강득구 경기도 연정부지사는 “그동안의 정치는 말로는 대의정치라고 하면서 전혀 국민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구조였다”며 “이에 국민들은 광장에 모여 촛불을 들어야만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에 올해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블록체인이란 기술을 도입해 투표의 신뢰성과 안전성을 확보하고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투표권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이는 대의민주주의를 넘어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하고, 이를 통해 시민들이 주인이 되는 시대를 만들기 위함”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블록체인(Blockchain)은 정보를 특정기관의 중앙서버가 아닌 P2P 네트워크에 분산시켜 참가자 모두가 공동으로 기록하고 관리하는 기술로, 위·변조가 불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이에 따라 도는 전국 최초로 도정에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 그 첫 사업으로 오는 23일 열리는 ‘2017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에 참가하는 공동체 구성원 모두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기로 했다.

 

최영환 도 따복공동체지원단 공동체사업팀장은 올해 따복공동체사업 현황과 이번에 도입되는 블록체인 심사 참여방법에 대해 자세히 소개했다.

 

최영환 팀장은 “올해 총사업비는 지난해 22억 원보다 대폭 증액된 31억 원으로 오프라인 250개, 온라인 200개 등 총 450개 공동체를 지원할 계획”이라며 “사업비와 사업량이 대폭 확대된 만큼 주민들의 많은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또 “올해 심사는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해 투명성과 신뢰성을 한층 높였다”며 “모든 심사 과정이 생중계되는 만큼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이 공동체 사업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함께 학습하는 기회로 활용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어서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블로코의 김원범 대표가 직접 나와 심사 어플리케이션 설치와 투표과정을 선보였다.

 

김 대표는 “따복공동체 어플을 설치한 후 하단의 ‘투표권 스캔/입장’ 버튼을 클릭, QR코드를 스캔하면 바로 투표권이 부여된다”며 “투표가 시행된 후에는 QR코드를 스캔할 수 없는 만큼 정해진 시간에 맞춰서 코드를 스캔하고 입장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의 설명에 맞춰 스마트폰 어플을 실행한 주민들은 스마트폰을 들고 신중하게 모의심사에 참여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오는 23일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리는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에 참여하는 815개 공동체에 심사 당일 사용될 온라인 심사표 9개가 배부됐다. 

 

심사 당일에는 공동체별로 오프라인 심사에 참여하는 공동체 대표와 온라인 심사표에 있는 QR코드를 통해 온라인 심사에 참여하는 9명을 합쳐 총 10명이 심사에 참여하게 된다.

 

온라인 심사는 공동체 구성원당 1개의 QR코드를 지급받게 되며, 지급받은 QR코드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업내용과 발표과정을 시청하고 ‘좋아요’를 선택해 투표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계획이다.

 

이들은 본인이 속한 공동체에는 투표할 수 없고 같은 그룹에 속한 6개의 다른 공동체에 투표할 수 있다. 이때 QR코드에는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돼 심사가 시작되기 전까지 불법 조작을 할 수 없다.

 

기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의 경우 공동체 대표만이 심사와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던데 반해, 이번 심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서 815개 공동체 구성원 7,335명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수원 당수샘 어린이도서관의 김동이 목사는 “한 명의 대표가 아닌 공동체에서 활동하는 구성원들이 함께 심사에 참여할 수 있게 된 만큼 이번 블록체인 심사에 거는 기대가 크다”며 “획기적인 정책이 좀 더 활성화될 수 있도록 많은 사람들에게 알리는 작업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파주에서 온 임진강생태보존회의 윤도영 사무국장도 “직접민주주의를 실현했다는 점에서 좋은 시도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블록체인 심사가 단순히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닌 투명하고 효율적인 사업의 과정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좀 더 안정적인 시스템을 구축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따복공동체 주민제안 공모사업은 지역에서 공동체를 구성하고자 하는 단체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도는 올해 872건의 사업을 신청받아 오프라인 심사로 250개, 온라인심사로 200개 등 450개 사업을 선정, 31억 원의 예산을 지원할 계획이다.

 

기존 주민제안 공모사업 심사의 경우 공동체 대표만이 심사와 투표에 참여할 수 있었던데 반해, 이번 심사는 블록체인 기술이 도입되면서 815개 공동체 구성원 7,335명이 직접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경기도=출처>



[이광석 기자 lks0517@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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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02.16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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