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대표,위안부 피해자 위해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

 

[ⓒ8080]추미애 대표는 위안부 관련 “피해자와 유족이 납득할 수 있는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진실을 밝히지도 않고 덮으려는 목적의 합의는 합의가 아닌 것이다. 피해자들을 말도 못하게 입에 재갈을 물리는 합의는 합의라 할 수 없다. 국제 사회에도 어떤 억울한 일을 당했는지 말도 못하게 쉬쉬하라고 하는 합의는 합의가 아닌 것이다.  

 

가해자와 피해 국민을 보호도 하지 못한 국가가 어물쩍, 한줌의 진실도 없이, 1mm 진실도 없이 도장 누른 것을 국제 합의라고, 존중해야 될 합의라고, 1mm도 움직일 수 없는 합의라고 우길 수는 없다. 

 

어제 문재인 대통령은 “2015년에 이루어진 박근혜 정부의 합의로 위안부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는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저 역시 발표 당일, “양국 간 조약도 아닌, 정치적 거래의 산물에 불과한 위안부 합의는 절대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이것만으로 우리 국민의 터질 듯한 분노와 배신감을 모두 표현했다 할 수는 없다. 

 

그런데도 일본의 아베 총리가 “한일 간 합의는 1mm도 움직이지 못한다.”라는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세계 일등 국가를 꿈꾼다는 일본이 이렇게 흠결과 하자로 얼룩진 합의문에 연연하는 이유를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 

 

위안부 문제는 일본의 진심 어린 사과 없이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해결될 수 없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의 문제이다. 상대국의 외교 참사를 빌미로 성가셨던 혹을 떼려는 태도라면, 위안부 문제에 대한 일본의 책임이야말로 1mm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우리는 ‘역사는 역사대로 풀고, 미래는 미래대로 풀어야 한다’는 입장임을 다시 한 번 분명히 밝히고자 한다. 역사는 진실과 원칙을 훼손하지 않고 다루면서도, 한일 간의 미래지향적인 협력 관계를 포기해서는 안 될 것이다. 당장에 한일 양국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맞서 긴밀히 협조해야 하는 역내 공동의 이해관계를 갖고 있음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일본은 감정적 대응을 자제하고, 위안부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 것이 진정으로 일본의 국익에 부합하는지 돌아봐야 할 것이다. 개인의 체면이 있듯이 나라의 체면도 있는 것이다. 

 

일본국의 체면과 국격에 어울리는 행동을 촉구한다. 국민이 지지하고, 역사에 부끄럽지 않으며, 피해자와 유족들이 납득하는 실질적인 효력을 갖는 새로운 합의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촛불로 탄생한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금이 바로 그 때이며, 이번이 일본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다. 일본 정부의 전향적이며, 이성적인 대처를 촉구한다.

 

박근혜 정부시절 ‘한일 위안부 합의’에 이어 ‘개성공단 폐쇄 결정’도 졸속으로 이루어졌다는 사실이 확인되었다. 우리 중소기업들의 피와 눈물이 어린 개성공단을 하루아침에 철수해야 했던 이유가 고작 박근혜 대통령의 구두 지시였다고 하니 오히려 허탈해지기까지 하다. 심지어 이런 사실을 숨기려고 이틀 뒤 NSC회의를 열어 사후 알리바이까지 만들었다고 하니 참으로 기가 막히다. 

 

개성공단은 최소한 남북한 경제협력과 평화를 위한 안전판 역할을 다하고 있었다. 남북관계를 가느다란 통신선 하나 없는 파탄으로 몰고 온 무능한 정권의 무모한 결정에 통탄을 금치 못하겠다. 갑작스런 개성공단 폐쇄 결정으로 개성공단 입주기업의 경제 피해 규모는 1조 5천억이 넘어섰고, 남과 북이 어렵게 쌓아올린 신뢰 관계를 산산이 무너뜨리고, 한반도 평화의 역사를 수십 년 전으로 되돌려놓았다.

 

정부는 어제의 조사결과 발표에 그치지 말고, 국민을 속여 가면서 까지 중단결정을 내렸던 이유가 과연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밝혀내야 할 것이다. 또한 그 과정에 개입한 전 정권의 관계자들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다.

 

오늘이 2017년 마지막 최고위원회의이다. 최고위원 여러분, 수고 많으셨다. 한 해를 돌아보니 ‘다사다난 했다’는 말로는 이루 다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쉼 없이 지나온 시간이었다. 추운 겨울에 켜진 촛불로 한 해를 밝혔고, 들불처럼 번진 촛불민심으로 새로운 대한민국을 탄생시켜 이제는 민심을 등대삼아 새로운 역사를 써내려가고 있는 중이다. ‘이게 나라냐’라는 절규에 신음했던 대한민국이 ‘이게 나라구나’라는 희망과 기대감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 우리 국민은 매순간 참으로 위대했다. 이제는 국민의 힘을 원천으로 지치지 않는 적폐청산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향한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그리고 민주당은 국민의 성원 속에서 더욱 단단하게 성장했고, 정당과 시민이 하나 되는 새로운 민주주의의 역사를 시작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으로 시작된 새로운 대한민국이 경제가 되고 평화가 되어 국민께 희망을 드릴 수 있도록 든든하게 정부를 뒷받침하고 겸허하게 시대적 과제를 수행하겠다. 국민과 함께한 영광스러운 한 해를 마무리하며 더불어민주당 지도부는 내년에도 겸손하게 국민을 섬기겠다고 약속드린다. 

 

무술년에 열릴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결의와 의지를 모아 국민께 다시 인사드리겠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란다. 언론인 여러분도 수고 많으셨다. 항상 감사드린다.

 

 

[이광석 기자 lks0517@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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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7.12.2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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