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원식,이명박 前 대통령이 정치적 금도 넘어선 것이다

 

 

[ⓒ8080]우원식 원내대표는 18일 이명박 前 대통령이 노 전 대통령 서거를 끌어들이는 것은 최소한의 정치적 금도로 넘어선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23년 전 전두환 전 대통령의 ‘골목길 성명’2에 불과하며, 책임과 도덕이라는 보수의 품격은 사라지고 이제 보신만 남은 듯해 솔직히 씁쓸하다. 

 

 

<우원식 원내대표>이명박 전 대통령이 어제 자신의 재임 기간 중 자행됐던 국정원 특활비 상납 등 국민적 의혹 사안에 대해 입장표명을 했다. 

 

잇단 의혹에 대해 진솔한 입장 표명과 측근들 구속에 따른 진심어린 사과를 기대한 많은 국민들께서 크게 당황하셨을 것이다. 대신 적폐청산과 국정농단 수사를 ‘역사 뒤집기’, ‘정치공작’, ‘짜맞추기식 수사’라고 강변하는 모습은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품위와 국민들에 대한 예의를 저버린 것이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해야 할 일은 4대강 삽질, 자원외교 혈세낭비, 국정원의 불법적 정치개입 등으로 대한민국의 근간을 흔들었던 당사자가 바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에 대해 국민에게 답해야 한다. 

 

국정원과 군을 동원한 불법적 정치개입과 공영방송 장악, 블랙리스트 작성 등 국정농단의 여러 의혹들의 시작이 이명박 정부 때라는 점에서 진실규명과 책임소재를 가리는 데 성역은 있을 수 없다. ‘MB 집사’로 불리는 김백준 씨와 김진모 전 비서관이 국정원 특활비 유용혐의로 구속됐고, 김주성 당시 국정원 기조실장이 이 전 대통령과의 독대 자리에서 국정원 특활비 상납 문제를 보고했다는 보도까지 있었다. 

 

드러난 혐의에 따른 수사 여부는 사법 당국에서 엄정하게 가리면 될 것이다. 관련 있는 어느 누구도 진실의 시간이 오고 있음을 겸허히 받아들이고, 오래 감추었던 진실을 국민 앞에 온전히 드러내야 할 것이다.

 

‘사회적대타협’은 갈등이 만연한 사회에서 대화와 타협으로 상생의 길을 찾는 가장 현명하고 합리적인 해법이라 할 수 있다. 그 해법을 마련하기 위해 어제는 경청행보의 세 번째 만남으로 한국경영자총협회를 찾았다. 

 

어제 간담회에서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성장전략인 일자리 창출과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에 대한 경총의 강한 의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경제, 노동현안에 대한 시각은 조금 다르지만 대화와 타협의 필요성에 대한 마음을 서로 공감하고 있고, 사회적대타협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하는 자리였다.

 

지난해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집배원분들이 잇따라 목숨을 끊으면서, 집배원의 살인적 노동시간이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다행히 어제 이 같은 문제가 노사의 대승적 결단으로 해결의 물꼬를 텄다. 노사가 대화와 타협을 통해 2개의 근무조를 편성하는 방식으로 기존 업무를 유지하되 주 5일 근무제 실시에 합의한 것이다. 

 

오는 3월부터 시범운영을 시작해 올 하반기에는 전국적으로 확대한다고 하니, 그동안 무한노동에 시달렸던 집배원들에게는 참으로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다. 이것이 바로 대화와 타협을 통한 상생의 힘이라 할 수 있다. 사업장의 업무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면서 살인적인 노동시간에 내몰린 노동자를 구하는 상생의 길이, 바로 대화와 타협의 산고 끝에 만들어낸 것이다. 오늘은 네 번째 만남으로 민주노총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민주노총이 사회적 대화의 필요성을 연일 강조하면서 오늘 만남은 물론, 새 정부의 노사정 대화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참으로 환영하는 바이다. 내일은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노총이 만나는데, 오늘 내일 연달아 있는 당청과의 만남이 산적한 경제, 노동 현안을 풀고, 사회적대타협의 전기를 마련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을 기대한다. 오늘도 진심을 다해 경청하겠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에 이어, 안철수 국민의당과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도 평창올림픽 남북선수단 ‘한반도기’ 공동입장에 반대 의견을 낸 데 깊은 유감의 뜻을 표한다. 두 당 대표의 잇단 발언은 평창올림픽이 평화와 화합의 올림픽 정신에 충실하게 치러지길 바라는 국민적 염원을 저버린 신중치 못한 말씀이다. 

 

더구나 유승민 대표가 반대하자, 안철수 대표가 호응하는 듯한 모양새는 자신들의 통합 행보에 혹시 올림픽을 악용하려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들 정도이다. 국민의당을 창당하며 김대중 정신을 이야기하던 안철수 대표의 이런 모습을 지하에 계신 김대중 대통령이 보시면 어떨지 참으로 안타깝다. 

 

남북 양측의 한반도기 공동입장은 노태우 전 대통령 때부터 사용돼, 남북관계 개선의 소중한 신호로 받아들여졌다. 1991년 세계탁구선수권대회부터 2000년 시드니 올림픽,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도 한반도기 공동입장을 지켜본 세계인들은 갈채를 보내고 있다. 본격적인 평화 분위기 속에 올림픽이 치러질 수 있도록, 야당은 평창올림픽 성공적 개최에 찬물을 끼얹고, 국민들 기대에 실망을 안겨줄 수 있는 정치적 행위를 중단해줄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이광석 기자 lks0517@ms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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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8.01.18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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