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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080]추미애 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애국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라가 정상적으로 작동되도록 사법당국의 수사에 협조할 것을 촉구한다"고 발언했다
<추미애 대표>19일 평창올림픽이 남북 간 속도감 있는 대화와 결론으로 평화올림픽의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어제 남북 차관급 실무회담에서는 북한 대표단의 육로 참여가 결정되었고, 북한의 패럴림픽 참가도 공식화되었다.
서해의 군 통신선도 완전 복구되어 어제부로 정상 가동되기 시작했다. 남북의 결정에 대해 유엔 제재 조치에 대한 위반 여부도 논란이 되고는 있지만, 통일부 등 관계당국은 유엔의 대북제재 역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불가피했던 조치였던 만큼, 현재의 남북 관계 개선 과정에서 위반 소지가 없도록 잘 관리해야 할 것이다.
이렇듯 지금의 남북 관계의 변화는 대단히 위중한 환경 속에서 조심스럽게 진행되고 있다. 야당 역시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바란다면, 더 이상의 소모적인 색깔론과 이념 공세를 중단해 주기 바란다. 이런 행태는 후세에 영원한 분단국가를 물려주겠다는 무책임하고, 몰역사적인 태도라 할 것이다.
‘한반도기는 안 된다’라는 야당의 주장대로라면 한반도기 대신 ‘인공기’를 들어야 한다는 논리와 다를 바 없다. 또 남북이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을 하더라도 개회식 첫 순서에 올림픽기와 태극기가 입장하기 때문에 ‘태극기가 실종된다’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으로 혹세무민하지 않아야 할 것이다.
세계 주요 국가들이 한 마음으로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보수야당들도 한반도를 또 다시 전쟁의 위기로 되돌리자는 것이 아니라면, 차분하면서도 신중하게 평화올림픽을 준비하는 정부당국에 힘을 모아주는 것이 백 번 옳다는 것을 다시 한 번 강조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정치보복’, ‘보수궤멸’ 등의 격한 표현으로 자신을 향해 좁혀 오는 검찰 수사를 비판했다. 그러나 그것은 곧 억지주장이라는 것이 드러났다. 오랫동안 자신의 분신으로 충직하게 일해 왔던 사람의 내부 고발이었다. 바깥의 정치보복이 아니라 내폭이었던 것이다. 더 이상 그 분신마저도 엄청난 불의, 비리, 악을 감출 수가 없고 더 이상 악의 편에 설수가 없다는 양심고백에 따른 것이다.
김희중 전 청와대 부속실장은 ‘앞으로는 자식에게 떳떳하게 살고 싶다’라는 양심의 소리를 들려주었던 것이다. 이제 촛불로 세운 대한민국은 나라다운 나라답게 국가와 사법시스템이 정상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조금이라도 나라를 생각하고 애국하는 마음이 있다면 나라가 정상 작동될 수 있도록 국가원수의 품위를 잃지 말고 당당하게 사법당국의 수사에 협조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자유한국당 또한 정쟁거리로 삼거나 물타기를 중단하고 만약 그런 행동을 계속 한다면 그것은 MB와 한 몸이라는 것을 자인하는 꼴 밖에 되지 않을 것이다. 터무니없는 말로 옹호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어제도 분에 못 이겨 당 대표가 욕설을 선동했다. 국민에게 비전과 희망을 주는 것을 포기하고 욕설을 선동한다면 보수 스스로 자멸의 길을 선택하는 꼴이 될 것이다.
어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합당을 선언했다. 새로운 보수정당을 표방하고 있는 만큼, 제대로 된 보수정당을 기대했으나 출발부터 많은 우려를 낳고 있다. 합당 과정에서 보여준 당내의 분열과 탈당 행렬은 차치하더라도 두 분의 합당 선언에 드러난 현실 인식은 매우 걱정스럽다. 안보는 냉전적이고, 정치는 퇴행적이며, 과정은 비민주적이다.
지금 국민들은 자유한국당을 보수를 대표하는 정당이라 생각하지 않고 있다. 안철수, 유승민 대표에게는 지금이 보수의 적자로 자리 잡을 기회일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낡은 보수와 하나도 다르지 않은 인식과 태도로는 홍준표 대표의 자유한국당 조차 넘어설 수 없을 것이다.
‘홍준표 대표 따라 하기’는 대안이 아니다. 안철수 대표가 보여준 정당민주주의 훼손 행위는 그 도를 넘어섰다. 공당의 대표로서 정당의 민주주의를 지키지 않는다면 ‘새 정치’도 ‘큰 정치’도 난망일 것이다. 합당 이후에는 부디 합리적인 보수정당으로 정치 발전에 기여해 주실 것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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