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다시 장외투쟁 구국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싸우자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오는 24일부터 재개하기로 한 장외투쟁을 보는 정치권의 시각이 곱지 않다. 최근 한국당 지지율이 황교안 대표 체제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고 황 대표의 대선 경쟁력에도 불안 심리가 커지자 황 대표가 자신의 정치적 입지 구축을 위해 장외정치라는 무리수를 던졌다는 것이다.  


황 대표는 이런 비판론을 의식한 듯,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장외투쟁에 대해 일부 염려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구국의 열정과 진정성으로 싸워나간다면 우리는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당의 투쟁은 이전과 달리 새롭고 강력한 투쟁이 될 것"이라며 "거리, 국회, 민생현장에서 싸우는, 동시다발, 전방위적 투쟁으로 정권의 좌파 폭정을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현 정부를 "총체적으로 실패한 정권"이라고 규정하며 "폭정과 실정을 반성하고 고치기는커녕 좌파경제 실험, 굴종적 대북 정책을 고집하면서 국민의 편을 가르고 갈등을 증폭시켜 선거에 이길 궁리만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라를 무너뜨리는 이 정권의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나라를 구하기 위해 강력한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고 장외투쟁 이유를 강조했다. 


원내외 병행 투쟁이라는 황 대표의 설명에도 정기국회와 국정감사를 준비해야 할 시점에 장외로 무대를 옮기려는 그를 향한 정치권의 비판이 계속됐다.


이인영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또 다시 정치를 국회 밖으로 끌고 나가려는 매우 위험한 행동"이라고 비판하며 "한국당이 국회 파행과 정치 파행, 그리고 장외투쟁을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한국당 지지율이 지속해서 하향곡선을 그렸음을 명심하길 바란다"고 비꼬았다. 


그는 "공당의 눈에 민생과 안보는 없고 국정 실패를 유도해 반사이익을 노려 자기 지지층만 결집하겠다는 행태로 매우 실망스럽다"며 "철 지난 색깔론과 안보 불안감 조성으로 여론을 호도하는 낡은 정치는 국민에게 외면받을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는 당 상무위원회의에서 "특단의 대책이라는 것이 황교안의 대권놀음 장외투쟁이라니 참으로 실망스럽다"며 "나라 안팎의 상황이 엄중한데 사사건건 국회 발목이나 잡고 경제가 망하고 있다고 위기를 조장하면서 그 어떠한 대안도 내놓지 않는 당이 제1야당의 자격이 있느냐"고 했다.  


그는 "한국당이 명분 없는 장외투쟁을 다시 감행한다면, 다시는 국회에 돌아오기 힘들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경고한다"고 덧붙였다. 


보수야당인 바른미래당도 전날 이종철 대변인 논평에서 "허구한 날 국민 인식과 반대로 가는 엉뚱한 사고나 치지 말고, 차라리 그 열정이면 피가 나도록 제 살 도려내고 혁신하길 바란다"면서 "똑같은 구태 정치가 장외 투쟁을 한들 무엇을 한들 국민이 관심 없고 지지하지 않는 현실부터 직시하라"고 비판했다.  

[이광수 기자 lks1599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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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8.19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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