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태영’ 겉으로 차갑지만 속으로 아픔도 있는 캐릭터다

 

KBS 2TV 주말드라마 ‘세상에서 제일 예쁜 우리 딸’에서 편집장 김우진 역을 완벽하게 소화하고 있는 기태영이 bnt와 만났다.


기태영은 김우진에 대해 시놉시스를 봤을 때부터 캐릭터 이미지가 바로 그려져 꼭 하고 싶다고 생각했던 배역이라고 밝혔다. “겉으로는 차갑지만, 속으로는 아픔도 있는 캐릭터다. 자기방어들이 겉에서 보기에는 철벽이라고 느껴지는 것 같다. 무심한 듯, 절제하는 표현 그런 느낌들이 좋았다”고 말을 이었다. 

 

더불어 지금까지 맡았던 배역이 주로 단정하고 바른 역이었던데 반해 다소 까칠한 성격의 김우진 역으로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아 더욱 끌렸다고. 기태영은 “실제로 주변 어머니들이 ‘편집장님 왜 이렇게 까칠하냐’고 한마디씩 한다. 그런데 와이프는 그냥 나 자체라고 하더라. 처음 캐릭터를 맡고 이야기했을 때도 ‘오빠 그대로 하면 될 것 같은데?’라고 하더라”며 웃었다.


김우진과 비슷한 점이 많다고 말한 그는 연애 스타일에 관해서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 “나 같은 경우는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연애할 때 첫눈에 반하는 것은 없다. 이야기를 나눠보고, 그 사람에 대해 알아가면서 좋아지는 성격이다. 좋아지고, 사람이 괜찮고, 이 사람이 파악됐을 때 ‘이 사람이라면 믿을 수 있겠다’ 싶을 때 결혼을 전제로 만나자고 이야기하는 스타일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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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배우로서 연차가 쌓인 기태영. 그는 “어렸을 때는 선배들이 자신을 내려놓고 편해져야 한다는 이야기를 많이 해주셨다. 그때는 그 말이 무슨 뜻인지 몰랐다. 예전에는 지나치게 생각이 많았다. 경직된 생각과 틀을 벗어나지를 못했다. 지금은 조금 더 열어놓고, 있는 그대로 편안하게 할 수 있는 것 같다. 중견 배우님들, 선배님들을 보면 ‘아 저런 것이 연륜이구나’라는 것들이 보인다. 살면서 감정이 쌓이면 깊이감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 같다. 경험치가 쌓였달까. 앞으로 내가 어떤 캐릭터를 맡든지 이제 즐기면서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기태영은 특히 20대 초반에 슬럼프를 많이 겪었다고. 연예계를 떠났던 적이 있을 정도로 심했을 경우도 있었다. 그러던 와중 ‘외등’으로 다시 브라운관에 복귀한 것. 이어 그는 ”심리적으로 정말 힘들던 시기에 작품이 두 가지가 들어왔는데, 기존에 미니시리즈를 하려고 했다가 주말 드라마를 선택했다. 그리고 그 드라마에서 와이프를 만났다. 원래 주말드라마를 선택할 수 없던 상황이었는데, 운명인가보다”고 말하며 웃었다.


잉꼬부부로 알려진 만큼 배우자 유진에 관한 질문도 빼놓을 수 없었다. 기태영에게 결혼을 결심하게 된 계기를 묻자 “유진이 연예인답지 않게 털털하고 시원시원하고 꾸밈없는 성격이란 것을 알게 됐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고 느꼈고, 그 당시 와이프도 나를 그렇게 느꼈더라. 그 뒤에 서로 이야기하다 보니 이 사람이면 내 아내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나는 결혼을 생각한다면 내 아내이기도 하지만, 아이의 엄마로도 생각해봐야 한다고 느낀다. 유진씨는 ‘내 아이의 엄마라면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결혼을 전제로 교제해보자고 이야기를 했다”고 러브스토리를 전했다.


실제로 아내를 위한 선물로 노래를 불러 음반까지 낸 기태영. 하지만 아쉽게도 “음악을 좋아하고 잘해서 냈다기보다는 와이프에게 무언가를 해주고 싶어서 만들었다. 추후 음반 발매 계획은 없다”며 웃었다. 이어 행복한 결혼 생활의 비결로는 “존중”이라고 답했다. 그는 “무엇보다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옆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더욱 막 대하면 안 된다. 포인트는 존중이다. 존중을 잃으면 섭섭해하게 되고 골이 생기고 멀어지게 된다. 나는 그런 틈을 만들지 않으려고노력한다”고 말했다. 

[도종수 기자 news8080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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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9.09.11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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