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일문일답



1.jpg

 

아세안에서 인구가 1000만 명 이상이면서 1인당 국내총생산(GDP) 1만 달러가 넘는 유일한 국가 말레이시아는 아세안 창립국으로서 동남아의 평화와 번영을 선도하며 눈부신 경제발전을 이뤘다. 문재인 대통령은 3월 말레이시아를 국빈 방문해 동방정책과 신남방정책을 조화롭게 접목하고, ‘사람중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전략적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말레이시아는 어떤 나라이고, 우리나라와는 어떤 관계를 맺게 될까? 주 말레이시아 대한민국 대사관 측에 물어봤다. 


- 말레이시아는 어떤 나라인지 소개해주세요. 

 = 동서양 문물이 교차하는 말라카 해협에 위치한 나라로 예부터 해양 실크로드의 중요한 경유지였습니다. 말레이시아의 큰 특징 중 하나는 말레이계(62%), 중국계(22%), 인도계(7%)로 구성된 다인종 사회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가 공존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아시아의 다양한 문화와 풍습이 어우러져 진정한 아시아를 경험할 수 있는 곳입니다. 우리 국민에게는 우리 기업이 참여한 세계 최고층 빌딩 중 하나인 페트로나스 쌍둥이 타워와 코타키나발루 등 아름다운 휴양지로 친숙한 나라죠. 2018년 기준으로 약 62만 명의 한국 관광객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했습니다. 


- 한국에 대한 말레이시아인들의 인식은 어떤가요? 

 = 말레이시아는 1982년부터 동방정책을 추진했고, 그 결과 동남아 국가 중 비교적 빠른 시간 안에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동방정책의 창시자인 현 마하티르 총리는 한국의 정·관계 인사들과 친분을 쌓고 있는 지한파 인사이기도 합니다. 말레이시아 내 한류 열풍도 뜨겁습니다. 2013년 2월 페낭에서 열린 싸이의 공연과 TV3에서 방영돼 큰 인기를 얻은 <겨울연가>를 시작으로 <가을동화> <꽃보다 남자> <대장금>이 잇따라 방영되고 현지에서 큰 인기몰이를 했고요. 특히 <대장금>이 현지에서 인기를 얻으면서 한국 문화와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됐습니다. 한국 드라마의 유입으로 시작된 말레이시아 내 한류는 현재 성숙 단계에 이르렀다고 볼 수 있고, K-팝, 한국 영화 등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는 한국어 학습, 한국 유학 등 양국 간 인적교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6.jpg

 

한류 열풍 타고 한국 제품 인지도 높아 

- 한국 제품에 대한 인지도는 어떤가요? 

 = 높은 편입니다. 특히 삼성전자, LG전자 스마트폰과 같은 휴대용 통신기기 부문, LCD TV, LED TV 등 고급 전자제품에서 우리나라 제품이 높은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자동차 분야에서도 한국산 자동차의 수출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소비재의 경우 화장품, 식품, 의류 등을 중심으로 한국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데, 이는 말레이시아 전역에 이는 뜨거운 한류 열풍의 영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 3월 문재인 대통령이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세계 할랄시장 공동진출을 위한 협약을 했는데 그 후 변화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로 한국 기업들의 할랄산업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양국 기업 간 합작투자도 활기를 띠고 있습니다. 신세계푸드와 Mamme-Double Decker사가 협력해 현지에서 생산 중인 한국 할랄라면이 말레이시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5월 이후에는 대만, 싱가포르, 중국 등 제3국으로 수출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또 화장품, 물류 등 다양한 할랄산업 분야에서 한국 기업의 말레이시아 할랄시장 투자가 활성화되고 있고요. 한국 물류기업인 세중해운의 경우 현지 물류회사와 협력해 할랄 제품의 실시간 추적·관리가 가능한 할랄 공급망 솔루션 개발을 추진 중입니다. 


마하티르 총리 재집권 양국 관계 발전의 기회 


- 정부의 신남방정책에서 말레이시아가 갖는 중요성을 말씀해주세요. 

 = 아세안의 정치·경제적 중요성이 증대하면서 중국, 일본의 영향력 확대를 위한 물량공세와 경쟁이 과열되는 상황인데, 우리가 후발 주자로서 성공하려면 상대의 마음을 얻기 위한 차별화된 접근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상품 거래의 관점에서 벗어나 문화, 기술, 인적교류 등 다층적 협력을 강화해 말레이시아의 마음을 얻는 맞춤형 신남방정책이 필요할 겁니다. 말레이시아는 그간 동방정책 추진과 한류 열기 등으로 한국과 협력을 위해 지속적인 ‘러브 콜’을 보내온 국가인데요. 이런 점에서 마하티르 총리의 재집권은 우리의 신남방정책을 통해 말레이시아의 동방정책에 화답하면서 양국 관계를 획기적으로 발전시킬 절호의 기회라고 봅니다. 


말레이시아는 노동집약적 중심의 산업구조를 가진 여타 아세안 국가들과 달리 첨단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해 ‘고소득 국가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동반자가 필요한 상황입니다. 우리의 강점인 IT 서비스와 에너지 신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시티, 지능형 교통체계, 태양광 등 첨단 고부가가치 분야 중심으로 지속 가능한 상생 협력방안을 함께 모색해나갈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 말레이시아와 대한민국의 교류 및 협력 등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 필요한 조건은 뭘까요? 

 = 협력 관계가 발전하려면 양국 국민 간에 상호 이해가 바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2018년에는 양국 방문객 수가 전년도에 비해 25%나 증가한 100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최근 들어 말레이시아를 방문하는 한국인이 많아지면서 한국에서도 말레이시아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말레이시아에서도 한류가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면서 상호 이해 기반이 어느 정도 마련됐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2020년은 양국 수교 60주년이 되는 해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릴 겁니다. 특히 문화 분야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기획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 국민의 우정과 상호 이해가 더욱 심화될 수 있기를 희망합니다. 아울러 내년에는 말레이시아에서 APEC 정상회의가 개최되고, 말레이시아 정부도 내년을 말레이시아 방문의 해로 선정해 관광객 유치를 위한 국가적 노력을 기울여나갈 계획입니다. 우리 국민도 말레이시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기를 바랍니다. 


[이광수 기자 lks1599a@naver.com]

위 URL을 길게 누르면 복사하실 수 있습니다.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URL 복사하기
<저작권자ⓒ뉴스8080 & news8080.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입력 : 2019.10.21 17:54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BEST 뉴스
댓글0
이름
비밀번호
 
신문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