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모임 1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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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모임이 있은 지난 20일 오후 박홍근 의원을 비롯 우원식 의원과 김상희, 남인순 의원이 국회 기자회견장을 찾아 당내 단합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주승용, 정청래 두 최고위원간의 기싸움이 결국 그간 새정치민주연합에 내재돼있던 갈등이 외부로 표출되면서 문재인 대표와 주승용, 정청래 최고위원의 노골적인 수읽기 양상으로 접어들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지난 20일 주승용 최고위원에 대해 ‘과격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켰다며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당 윤리심판원(심판원장 강창일)에서 징계수위를 결정할 예정이었고 문재인 대표는 뚜렷한 입장표명을 내놓지 않는 상황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내부와 당원들의 반대 목소리가 높아지자 결정을 26일로 미루면서 내홍이 갈수록 깊어지는 양상이다.


마침내 지난 20일 새정치민주연합 초재선 의원모임 12명은 긴급 회합을 갖고 의견을 취합하여 통일된 의견들을 선언문으로 작성한 다음 우원식, 박홍근, 남인순, 김상희 의원이 국회 기자실을 찾아 긴급 기자회견을 열었다.


박홍근 의원은 “문재인 대표를 비롯 주승용, 정청래 최고위원들에게는 당내 단합을 위해 대승적인 차원에서 양보와 이해를 구했고, 안철수 전 공동대표이 혁신위원장직을 고사했지만, 초재선 의원들 차원에서 당의 정상 회복을 위해 헌신해주실 것을 간청하겠다”고 이날 회합의 결정을 전했다.


문재인 대표는 여전히 관망세다. 물론 문재인 대표가 수수방관 또는 무사안일한 행보를 보인다는 뜻은 아니다. 동분서주하며 통합을 위해 나름대로의 숨가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당내 최고위원회의까지 원내대표에게 위임하고 마불정제(말발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바쁜 행보)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 하지만 결과는 답보상태다.


문재인 대표가 지난 18일 광주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된 제35차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가하면서 주승용 최고위원을 찾아가 설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주승용 최고위원의 사퇴 철회를 관철시키지는 못했고, 설득하기에는 때가 너무 늦은 것이라는 평가만 분분하다.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보다 일주일 앞선 11일 주승용 최고위원을 만나러 여수까지 내려가 주승용 최고위원 지역구 사무실에서 1시간 반 가량을 기다렸으나 끝내 정청래 최고위원은 이날 주승용 최고위원의 그림자도 볼 수 없었고 전화를 통해서만 사과의 마음을 전할 수 있었다.

다행히 주승용 의원은 정청래 의원의 사과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사퇴 철회나 당무 복귀는 확약받지 못했다.


주승용 의원은 많지 않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최고위원직 사퇴입장을 고수하고 있고, 사퇴 철회나 당무복귀에 대해서는 미동조차도 없다.


이런 혼란을 수습할 묘책으로 혁신기구 위원장에 안철수 전 공동대표를 추대했으나 역시 안철수 전 대표는 고사했다. 문재인 대표가 안철수 전 대표를 직접 설득하고, 초재선 의원들도 설득에 가세하고 있지만, 실제적으로 직책도 직책이거니와 작금의 상황이라면 안철수 전 대표가 혁신기구 위원장으로서 할 수 있는 일과 역할 역시 그다지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문재인 대표와 김한길 전 대표의 설전까지 당 내분에 한몫을 하는 꼴인데, 김한길 전 대표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친노(親盧)·비노(非盧)를 언급하며 문재인 대표를 향해 돌진했다.

김한길 전 대표가 글을 통해 “우리 당에 문 대표나 친노만 한 기득권이 없다”고 언급한 것을 염두에 둔 문재인 대표가 국회에서 열린 당 청년위원회 출범식에서 즉각 “기득권에 안주하는 낡은 정치와 단호히 결별하겠다”고 정면으로 맞서면서 두 전현직 대표는 불꽃 튀는 설전 양상을 보였다.


모두가 당의 ‘화합과 단결’을 외치고는 있지만, 좀처럼 진전이 없는 공허한 메아리 뿐인 새정치민주연합의 현주소에서 문재인 대표의 정치적 역량이 얼마나 어떻게 발휘될 것인가가 세간의 관심과 주목을 끌고 있다.

[이광수 기자 lks1599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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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5.22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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