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노인일자리 박람회를 열고 1,488명의 노인들에게 현장면접의 기회를 제공했다.새로운 노인 일자리 발굴 필요하며 경제활동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만큼 건강하지만 정보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던 노인들은 박람회를 통해 보람 있는 노후생활을 그려볼 수 있게 됐다. 또한 기업들은 노인 고용에 대한 긍정적 인식을 갖게 됐다.
노인일자리 박람회에서는 서비스, 금융, 노인복지, 제조업, 유통, 의료, 영농 등 다양한 분야의 기업들이 구직자들과 1:1 현장채용상담을 진행했다. 또, 이력서 컨설팅, 면접용 메이크업 , 무료 사진 촬영, 면접 컨설팅 등 취업에 필요한 각종 서비스도 제공됐다.
무료로 증명사진을 찍은 김금순(여·70) 씨는 “평소에는 사진 찍기가 부끄러워서 사진관에도 안 간 지 오래됐는데, 친구들하고 와서 공짜로 증명사진을 찍을 수 있어서 좋다”며 “이렇게 실질적으로 취업에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오늘 참 잘 온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밖에도 구직자들이 시니어 유망업종의 업무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시니어 일자리 체험관’과 ‘시니어 DIY 체험관’을 비롯해 건강상담 및 체력검사, 인생 설계 컨설팅, 고령운전자 대상 교통안전교육 등이 운영됐다. 아울러 취업 및 경력관리, 블로그·스마트폰 활용법, 재테크 등을 주제로 한 세미나가 진행됐다.
■ ‘시니어 스팀세차단’ 등 새로운 노인 일자리 발굴
경기도는 올해에도 ▲시니어 스팀세차단 ▲시니어 반려동물 돌보미 양성 ▲노-노 카페 등 신규 아이템 발굴 지원 등의 노인일자리 사업을 지속 추진할 방침이다.
먼저 도는 오는 3월부터 경기도인재개발원 입구 주차장 2면을 활용해 고온고압 스팀세차를 서비스하는 ‘시니어 스팀세차단’을 운영하기로 했다. 사업에는 총 3,7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며, 의왕시니어클럽이 위탁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노인 6명이 2인 1조로 격일근무를 하게 되며, 도는 1일 약 7대의 차량이 방문해 노인 1인당 월 35만원 정도의 수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곳의 세차비용은 경차 1만원, 소형 1만2,000원, 중형 1만5,000원 등 시중 세차장의 40~50% 정도로 저렴하다.
도는 지난해 반려동물 돌보미 40명을 양성했으며, 이 중 21명을 취업에 연계시키는 성과를 거둔 바 있다.
‘노-노 카페’ 사업은 소외된 노인계층에게 바리스타 교육 및 카페 설치 등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사업으로, ‘2016 넥스트 경기 창조오디션’에서 화성시가 제안해 창조상을 수상했다.
강윤구 경기도 사회적일자리과장은 “어르신들이 양질의 일자리를 통해 경제활동과 사회구성원으로서 보람을 느끼고 노후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도=출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