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서 동쪽으로 떨어진 먼 바다에 우리 '가스전'이 있습니다.
2004년 이 '가스전'이 개발되면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됐는데 조만간 고갈된다고 합니다.
추가 자원 개발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정민규 기자가 동해가스전 현장을 직접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울산에서 동쪽으로 58킬로미터 떨어진 망망대해에 철골구조물이 우뚝 솟아 있습니다.
2004년부터 운영해 온 '동해 1 가스전'입니다.
15년째 바다 밑 지하 2.5킬로미터에서 천연가스와 고품질 석유인 초경질유를 끌어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생산한 양은 4천122만 배럴, 가스는 매일 32만 가구가 쓸 수 있고, 석유는 자동차 2만 대를 굴릴 수 있는 양입니다.
수입 대체 효과는 2조 6백억 원에 이릅니다.
[김광현/한국석유공사 차장 : "천연가스는 품질이 우수하여 수분만 제거하고 바로 공급하고 있고 부산물로 생산하는 초경질유 또한 바로 자동차에 주입이 가능할만큼 품질이 매우 우수합니다. "]
이 가스전으로 우리나라도 '산유국'이 될 수 있었는데 갈수록 생산량이 줄어들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한때 시간당 70톤까지 생산하던 생산량이 지금은 시간당 28톤 수준으로 뚝 떨어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2022년이면 고갈이 우려됩니다.
생산과정에서 나오는 불필요한 가스를 연소시켜 배출하는 소각 탑에서는 이렇게 보시는 것처럼 불꽃이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2004년 이후 한 번도 꺼진 적 없는 이 불꽃은 동해 가스전의 생산이 끝나면 꺼지게 됩니다.
이 때문에 한반도 면적의 3배에 달하는 대륙붕 탐사를 비롯해 추가 자원 개발을 위한 노력이 진행중입니다.
[김성해/한국석유공사 부장 : "우수한 인적 자원을 바탕으로 한다면 국내 대륙붕 개발 사업도 충분히 긍정적 결과가 있을 것으로 판단됩니다."]
산유국의 지위를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도전이 동해에서 펼쳐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