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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 방송을 위한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해고됐다 5년 만에 복직한 MBC 이용마 기자가 지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언론 자유를 위해 치열하게 싸운 고인을 기리며 시민 사회장도 추진됩니다.
강푸른 기자가 보도합니다.
[이용마/MBC 기자/지난 2월/KBS '저널리즘 토크쇼 J' : "해고가 된 그 순간부터 단 한번도 오늘이 올 거라고 의심한 적이 없어요. 왜냐하면 우리는 정당한 싸움을 했고 정의를 위한 싸움을 해왔기 때문에..."]
해직 언론인 출신 MBC 이용마 기자가 어제 새벽 복막암 투병 끝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MBC 본부노조 홍보국장을 맡았던 2012년, 이 기자는 파업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당시 노조위원장 등 5명과 함께 해고됐습니다.
회사를 상대로 해고 무효 소송을 걸어 승소했지만, 2016년 복막암 말기 판정을 받았고, 2017년 복직됐을 때는 휠체어를 탄 채 출근길에 올랐습니다.
[이용마/MBC 기자/2017년 12월 11일/MBC 뉴스데스크 : "현실이 되고 보니까 정말 꿈 같습니다."]
같은 해 11월에는 진실을 추구하려 애쓴 언론인에게 주는 '리영희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박성제/MBC 보도국장 : "'뉴스가 가야할 길, 특히 공영방송 뉴스가 어떻게, 누구를 위해서 뉴스를 해야 하는가'를 굉장히 많이 늘 고민했던 그런 기자였다고 생각합니다."]
MBC는 내일(23일) 고인의 장례를 MBC 사옥 앞에서 시민 사회장으로 치를 예정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에 추모글을 올리고, 이 기자가 추구했던 언론의 자유가 흔들릴 수 없는 원칙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기득권자들의 관점에서 쓸 것이냐, 아니면 사회적 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사회적 약자들의 입장에서 기사를 쓸 것이냐. 그걸 분명히 하지 않으면 아마 기레기라는 소리 계속 나올 겁니다."]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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