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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대목을 앞두고도 올해 멜론 농가는 망연자실한 상황입니다.날씨로 인해 작황이 부진한데 보상 받을 길은 없다고 합니다.
비닐하우스 안 멜론 잎이 낙엽처럼 비틀어졌습니다.
멜론 특유의 그물 무늬는 온데간데없고 크기도 턱없이 작습니다.
잎이 노랗게 변하는 황화 현상에 걸린 겁니다.
[정호근/멜론 농가 : "이게 뜨겁고 비가 오니까 (온도가) 내려갔다 올라갔다 내려갔다 올라갔다 하우스 온도가 그렇게 되다보니까 이렇게 변한거에요 이게."]
진천에서만 절반 가까운 농가가 피해를 입었고 인근 음성 지역에서도 황화 현상이 보고돼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황화현상이 일어난 멜론은 같은 시기에 심은 다른 멜론과 비교해도 큰 차이를 보입니다. 이렇게 말라붙은 멜론은 이 농장 전체 수확량의 90%에 달합니다.
보험사측은 황화 현상의 원인이 바이러스라는 이유로 농작물 재해 보험의 보상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입니다.
[재해보험 손해사정인 : "황화 현상이 황화 바이러스입니다. 바이러스와 병충해는 보험에서 적용이 되는 부분은 아닙니다."]
농민들은 폭염과 폭우 탓에 황화현상이 확산했다며 보험사와 당국에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윤춘경/회장/진천멜론협회 : "농기원에서 이런 증상이 왜 나타나는지 전문적으로 밝혀줬으면 좋겠는데 그쪽에서도 그냥 이파리 따가서 이게 바이러스다 아니다 그것만 (판단하니까)."]
풍성해야 할 추석 명절에 멜론 농가의 시름은 오히려 더 깊어질 거 같습니다.
(KBS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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