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는 그대로가 좋다

뉴스8080 (14.♡.70.68)| 23-05-17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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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법정 스님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깨달음


보살은 중생으로 말미암아 자비심을 일으키고

자비심으로 말미암아 보리심을 내고

보리심으로 말미암아 깨달음을 이룬다.


드넓은 광야에 서 있는 큰 나무의 뿌리가

수분을 받으면 가지와 잎과 꽃과

열매가 무성하듯이

생사 광야의 보리수도 그와 같다.


모든 중생은 뿌리가 되고

부처님이나 보살은 꽃과 열매가 된다.

자비의 물로 중생을 이롭게 하면

지혜의 꽃과 열매를 맺는다.


보살이 자비심으로 중생을 구제하면

최상의 깨달음을 성취하므로

보리는 중생에게 딸린 것이다.

중생이 없다면 깨달음을 이룰 수 가 없다.


출처 : 법정 스님 <말의 침묵>중에서



있는 그대로가 좋다


풀과 나무들은

저마다 자기다운 꽃을 피우고 있다.

그 누구도 닮으려고 하지 않는다.

그 풀이 지닌 특성과

그 나무가 지닌 특성을 마음껏 드러내면서

눈부신 조화를 이루고 있다.



풀과 나무들은

있는 그대로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

생명의 신비를 꽃피운다.

자기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자신들의 분수에 맞도록 열어 보인다.


옛 스승(임제선사)은 말한다.

“언제 어디서나 모든 것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그러면 그가 서 있는 자리마다

향기로운 꽃이 피어나리라.”


자신의 존재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지 못하면 불행해진다.

진달래는 진달래답게 피면되고,

민들레는 민들레답게 피면된다.

남과 비교하면 불행해진다.

이런 도리를 이 봄철에 꽃한테서 배우라.


아름다움의 본질에 대해서

옛 스승은 다시 말한다.

“일 없는 사람이 귀한 사람이다.

다만 억지로 꾸미지 말라.

있는 그대로가 좋다.”


여기에서 말한 ‘일 없는 사람’은

하는 일 없이 빈둥거리는

사람이 아니다.

일을 열심히 하면서도

그 일에 빠져들지 않는 사람,

일에 눈멀지 않고

그 일을 통해서 자유로워진

사람을 가리킨다.


억지로 꾸미려 하지 말라.

아름다움이란 꾸며서 되는 것이 아니다.

본래 모습 그대로가

그만이 지닌 그 특성의

아름다움이 아니겠는가?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지금 이 순간


지금 이 순간을 놓치지 말라.

´나는 지금 이렇게 살고 있다´고

순간 순간 자각하라.


한눈 팔지 말고, 딴 생각하지 말고,

남의 말에 속지말고 스스로 살펴라.

이와 같이 하는 내 말에도 얽매이지 말고

그대의 길을 가라.


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라.

이런 순간들이 쌓여 한 생애를 이룬다.


너무 긴장하지 말라.

너무 긴장하면 탄력을 잃게 되고

한결같이 꾸준히 나아가기도 어렵다.

사는 일이 즐거워야 한다.


날마다 새롭게 시작하라.

묵은 수렁에서 거듭거듭 털고 일어서라.


출처 : 법정 스님 글



살아 있는 것은 늘 새롭다


물에는 고정된 모습이 없다.

둥근 그릇에 담기면 둥근 모습을 하고

모난 그릇에 담기면 모난 모습을 한다.

뿐만 아니라 뜨거운 곳에서는 증기로 되고

차가운 것에서는 얼음이 된다.

이렇듯 물에는 자기 고집이 없다.

자기를 내세우지 않고 남의 뜻에 따른다.

살아 있는 물은 멈추지 않고 늘 흐른다.

강물은 항상 그곳에서 그렇게 흐른다.

같은 물이면서도 늘 새롭다.

오늘 흐르는 강물은 같은 강물이지만

어제의 강물은 아니다.

강물은 이렇듯 늘 새롭다.

오늘의 나는 어제의 나와 거죽은 비슷하지만

실제는 아니다.

오늘의 나는 새로운 나다.

살아 있는 것은 이와 같이 늘 새롭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나무


나무처럼 아무 욕심 없이 묵묵히 서서,

새싹을 틔우고 잎을 펼치고 열매를 맺고

그러다가 때가 오면 훨훨 벗어버리고

빈 몸으로 겨울 하늘 아래 당당하게 서 있는 나무.

새들이 날아와 팔이나 품에 안기어도

그저 무심할 수 있고, 폭풍우가 휘몰아쳐

가지 하나쯤 꺽이어도 끄떡없는 요지부동.

곁에서 꽃을 피우는 화목이 있어

나비와 벌들이 찾아가는 것을 볼지라도

시샘할 줄 모르는 의연하고 담담한 나무.

한 여름이면 발치에 서늘한 그늘을 드리워

지나가는 나그네들을 쉬어가게 하면서도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

음덕을 지닌 나무.....


출처 : 법정 중에서《텅 빈 충만 중》중에서


욕망과 필요의 차이


오늘 날 우리는 무엇을 가지고도 만족할 줄 모른다.

이것이 현대인들의 공통된 병이다.

그래서 늘 목이 마른 상태이다.


겉으로는 번쩍거리고 잘 사는 것 같아도

정신적으로는 초라하고 궁핍하다.


크고 많은 것만을 원하기 때문에

작은 것과 적은 것에서 오는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을 잃어버렸다.


행복의 조건은 무엇인가.

아름다움과 살뜰함과 사랑스러움과 고마움에 있다.


나는 향기로운 차 한 잔을 통해서도 행복을

느낄 때가 있다.

내 삶이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다.


필요에 따라 살되

욕망에 따라 살지는 말아야 한다.


욕망과 필요의 차이를 알아야 한다.

욕망은 분수 밖의 바람이고

필요는 생활의 기본 조건이다.


하나가 필요할 때는 하나만 가져야지

둘을 갖게 되면 당초의 그 하나마저도 잃게 된다.


출처 : 법정 <산에는 꽃이 피네> 중에서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


물소리 바람소리에 귀기울여 보라.

그것은 우주의 맥박이고

세월이 흘러가는 소리이고

우리가 살만큼 살다가

갈 곳이 어디인가를

소리 없는 소리로 깨우쳐줄 것이다.


이끼 낀 기와지붕 위로 열린

푸른 하늘도 한번쯤 쳐다봐라.

산마루에 걸린 구름,

숲 속에 서린 안개에 눈을 줘보라.

그리고 시냇가에 가서 맑게 흐르는

시냇물에 발을 담가보라.


차고 부드러운 그 흐름을 통해

더덕더덕 끼여 있는

먼지와 번뇌와 망상도 함께

말끔히 씻겨질 것이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살아 있는 모든 것은


우주에 살아 있는 모든 것은 한 곳에 머물러 있지 않고

움직이고 흐르면서 변화한다.


한곳에 정지된 것은 살아 있는 것이 아니다.

해와 달이 그렇고 별자리도 늘 변한다.


우리가 기대고 있는 이 지구도 우주 공간에서

늘 살아 움직이고 있다.


무상하다는 말은 허망하다는 것이 아니라

´항상하지 않다´, ´영원하지 않다´는 뜻이다.


그러므로 고정되어 있지 않고 변화한다는 뜻이다.

그것이 우주의 실상이다.


변화의 과정 속에 생명이 깃들고,

변화의 과정을 통해 우주의 신비와 삶의 묘미가 전개된다.


만일 변함이 없이 한 자리에 고정되어 있다면

그것은 곧 숨이 멎은 죽음이다.


살아 있는 것은 끝없이 변하면서

거듭거듭 형성되어 간다.


봄이 가고 여름과 가을과 겨울이 그와 같이 순환한다.

그것은 살아 있는 우주의 호흡이며 율동이다.


그러므로 지나가는 세월을 아쉬워할 게 아니라,

오는 세월을 잘 쓸 줄 아는 삶의 지혜를 터득해야 한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작은 것에서 얻는 행복


맑고 향기롭게 살아가려면

될 수 있는 한 작은 것과 적은 것으로써

만족할 수 있어야 한다.


큰것과 많은 것에는 살뜰한 정이 가지 않는다.

우리가 너무 크고 많은 것을 추구하다 보니

무너져서 작고 적은 것에 고마워할 줄을

모르게 되었다.


내가 가끔 시내에 나오면 편지가 와 있다.

편지는 많이 받지만 답장을 자주 쓰지는 못한다.


지난겨울 어느 날 밖에는 눈이 오고

뒷골에선 노루 울음소리 들려

내 마음도 소년처럼 약간 부풀어올랐다.


그래서 묵은 편지를 뒤적이다

답장을 몇군데 써 보내야겠다는 생각이 일어

벼루에 먹을 갈았다.


마땅한 종이가 없어 뒤적이다가

도배하고 남은 종이 사이에서 화선지

두 장을 발견했다.

그것도 전지가 아니고 쪼가리였다.

그걸 오려서 편지를 몇 통 썼는데,

종이가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아주 조심스럽게 아껴 써야 했다.

자연히 종이의 고마움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보통 때는 글씨도 크게 써서

끝내곤 했는데 그날은 아주 잔 글씨로 써서

몇 군데 띄어 보냈다.

그때 적은 것이 참 살뜰하고 고맙다는 것을 느꼈다.


그 후에 무슨 일이 있어서 밖에 나갔다가

지물포에서 화선지를 스무장 남짓 사갖고 왔다.

그랬더니 쪼가리 두장 가졌을 때의

오븟하고 살뜰하고 고맙던 정이 사라지고 말았다.


많은 것은 그런 것이다.


출처 : 법정 스님 <작은 것에서 얻는 행복> 중에서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이 세상에서 영원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어떤 어려운 일도 어떤 즐거운 일도 영원하지 않다.

모두 한때이다.


한 생애를 통해 어려움만 지속된다면

누가 감내하겠는가 다 도중에 하차하고 말 것이다.


좋은 일도 그렇다.

좋은 일도 늘 지속되지는 않는다.

그러면 사람이 오만해진다.


어려운 때일수록 낙천적인 인생관을 가져야 한다.

덜 갖고도 더 많이 존재할 수 있어야 한다.


이전에는 무심히 관심 갖지 않던 인간관계도

더욱 살뜰히 챙겨야 한다.

더 검소하고 작은 것으로써 기쁨을 느껴야 한다.


삶에서 참으로 소중한 것은,

어떤 사회적인 지위나 신분, 소유물이 아니다.

우리들 자신이 누구인지 아는 일이다.


그 어느 때보다 힘든 시기를 당했을 때

´도대체 나는 누구지?´ 하고 자기 존재를 확인해야 한다.


자신이 지니고 있는

직위나 돈, 재능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떤 일을 하며 어떻게 살고 있는가에 따라

삶의 가치가 결정된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오로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불성(혹은영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니 자기에게 주어진 그 힘(생명력)을 제대로

쓸 줄을 알아야 한다.


그 힘을 바람직한 쪽으로 잘 쓰면 얼마든지

창조하고 형성하고 향상하면서 삶의 질을

거듭거듭 높여갈 수 있다.


그러나 똑같은 생명력을 가지고도

한 생각 비뚤어져 잘못 써 버릇하면,

그것이 업력(業力)이 되어 마침내 자기 자신으로도

어떻게 할 수 없이 끝없는 구렁으로 떨어져버린다.


똑같은 생명력이라도 서로 다른 지배를 받아

한 장미나무에서 한 갈래는 향기롭고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나고, 다른 갈래는 독이 밴 가시로 돋아난다.


도덕성이 결여되었거나 삶의 목적이 합당치 못한 일은

아무리 그럴듯한 말로 늘어놓는다 할지라도

올바른 결과를 가져올 수 없다.


사람은 하나하나의 생각과 말과 행동으로

그가 의식을 하건 안하건 둘레의 대기에 파장을 일으켜

영향을 끼치고,착하지 못한 말과 행동은

또한 착하지 못한 파장으로 어두운 영향을 끼친다.


사람은 겉으로는 강한 체 하지만

속으로 약하고 상처받기 쉬운 존재이다.

우리 자신이 그런 존재이기 때문에 또한 다른 사람의

상처를 건드려 고통을 주는 일이 적지 않다.


우리는 순간순간 내게 주어진 그 생명력을

값있게 쓰고 있는지를,아니면 부질없이 탕진하고

있는지를 되돌아볼 줄을 알아야 한다.


삶의 양을 따지려면 밤낮 없이 채우는 일에만

채우는 일에 급급하겠지만, 삶의 질을 생각한다면

비우는 일에 보다 마음을 써야 할 것이다.


깊어 가는 가을밤 풀벌레소리에 귀를 모으면서

생각의 실마리를 풀어 본 것이다.


오로지 인간이 되기 위해서.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좋은 친구


친구사이의 만남에는 서로의 메아리를

주고받을 수 있어야 한다

너무 자주 만나게 되면 상호간의 그 무게를 축적할

시간적인 여유가 없다

멀리 떨어져 있으면서도 마음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는

그런 사이가 좋은 친구일 것이다


만남에는 그리움이 따라야 한다

그리움이 따르지 않는 만남은 이내 시들해지기 마련이다

진정한 만남은 상호간의 눈뜸이다

영혼의 진동이 없으면 그건 만남이 아니라 한 때의

마주침이다

그런 만남을 위해서는 자기 자신을 끝없이 가꾸고

다스려야 한다


좋은 친구를 만나려면 먼저 나 자신이 좋은 친구감이

되어야 한다

왜냐하면 친구란 내 부름에 대한 응답이기 때문이다

끼리끼리 어울린다는 말도 여기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런 시구가 있다 ´사람이 하늘처럼 맑아 보일 때가 있다´


´ 그때 나는 그 사람에게서 하늘 냄새를 맡는다

사람한테서 하늘 냄새를 맡아 본 적이 있는가

스스로 하늘 냄새를 지닌 사람만이 그런 냄새를

맡을 수 있을 것이다 ´


혹시 이런 경험은 없는가

텃밭에서 이슬이 내려앉은 애 호박을 보았을 때

친구한테 따서 보내주고 싶은 그런 생각 말이다


혹은 들길이나 산길을 거닐다가 청초하게 피어있는

들꽃과 마주쳤을 때 그 아름다움의 설레임을 친구에게

전해 주고 싶은 그런 경험은 없는가

이런 마음을 지닌 사람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영혼의 그림자처럼 함께 할 수 있어서

좋은 친구일 것이다


좋은 친구는 인생에서 가장 큰 보배이다

친구를 통해서 삶의 바탕을 가꾸라...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나의 생각이 나의 운명이다


현대인의 불행은

모자람이 아니라 오히려 넘침에 있다.


모자람이 채워지면 고마움과 만족함을 알지만

넘침에는 고마움과 만족이 따르지 않는다.


우리가 불행한 것은 가진 것이 적어서가 아니라

따뜻한 가슴을 잃어 가기 때문이다.

따뜻한 가슴을 잃지 않으려면 이웃을 사랑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동물이나 식물 등 살아 있는 생물과도

교감할 줄 알아야 한다.


자기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행복하다.

마찬가지로 자기 스스로

불행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불행하다.

그러므로 행복과 불행은 주어진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 만들고 찾는 것이다.


행복은 이웃과 함께 누려야 하고

불행은 딛고 일어서야 한다.

우리는 마땅히 행복해야 한다.


자신의 생각이 곧 자신의 운명임을 기억하라.

우주의 법칙은 자력과 같아서 어두운 마음을

지니고 있으면 어두운 기운이 몰려온다.


그러나 밝은 마음을 지니고 긍정적이고

낙관적으로 살면 밝은 기운이 밀려와

우리의 삶을 밝게 비춘다.

밝은 삶과 어두운 삶은 자신의 마음이

밝은가 어두운가에 달려 있다.

그것이 우주의 법칙이다.


사람은 저마다 홀로 자기 세계를 가꾸면서

공유하는 만남이 있어야 한다.

어느 시인의 표현처럼 ´한 가락에 떨면서도

따로따로 떨어져 있는 거문고 줄처럼´

그런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


거문고 줄은 서로 떨어져 있기 때문에 울리는 것이지

함께 붙어 있으면 소리를 낼 수 없다.

공유하는 영역이 너무 넓으면 다시 범 속에 떨어진다.


어떤 사람이 불안과 슬픔에 빠져 있다면

그는 이미 지나가 버린 과거의 시간에

아직도 매달려 있는 것이다.


또 누가 미래를 두려워하며 잠 못 이룬다면

그는 아직 오지도 않을 시간을

가불해서 쓰고 있는 것이다.


빗방울이 연잎에 고이면 연잎은 한동안 물방울의

유동으로 일렁이다가 어느 만큼 고이면

수정처럼 투명한 물을 미련 없이 쏟아 버린다.

그 물이 아래 연잎에 떨어지면 거기에서 또

일렁이다가 도르르 연못으로 비워 버린다.


이런 광경을 무심히 지켜보면서,

´연잎은 자신이 감당할 만한 무게만을 싣고 있다가

그 이상이 되면 비워 버리는구나´ 하고

그 지혜에 감탄했었다.

그렇지 않고 욕심대로 받아들이면 마침내 잎이

찢기거나 줄기가 꺾이고 말 것이다.

세상사는 이치도 이와 마찬가지다.


오늘날 인간의 말이 소음으로 전락한 것은

침묵을 배경으로 하지 않기 때문이다.

말이 소음과 다름없이 다루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들은 말을 안 해서 후회되는 일보다도

말을 해 버렸기 때문에

후회되는 일이 얼마나 많은가.


입에 말이 적으면 어리석음이 지혜로 바뀐다.

말하고 싶은 충동을 참을 수 있어야 한다.

생각을 전부 말해 버리면 말의 의미가

말의 무게가 여물지 않는다.


말의 무게가 없는 언어는

상대방에게 메아리가 없다.

말의 의미가 안에서 여물도록

침묵의 여과기에서 걸러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출처 : 법정스님 <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 하라> 중에서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길


세월은 가는 것도,

오는 것도 아니며 시간 속에 사는 우리가

가고 오고 변하는 것일 뿐이다.


세월이 덧없는 것이 아니고,

우리가 예측할 수 없는

삶을 살기 때문에 덧없는 것이다.


해가 바뀌면 어린 사람은 한 살 더해지지만

나이든 사람은 한 살 줄어든다.


되찾을 수 없는게 세월이니

시시한 일에 시간을 낭비하지말고

순간순간을 후회 없이 잘 살아야 한다.


인간의 탐욕에는 끝이 없어

아무리 많이 가져도 만족할 줄 모른다.

가진것 만큼 행복한 것이 아니며,

행복은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것이다.


가난은 결코 미덕이 아니며

´맑은가난´을 내세우는것은

탐욕을 멀리하기 위해서다.


가진 것이 적든 많든

덕을 닦으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

가능하다면 잘살아야 한다.


돈은 혼자 오지 않고

어두운 그림자를 데려오니

재산은 인연으로 맡은 것이니

내 것도 아니므로 고루 나눠 가져야 한다.


우리 모두 부자가 되기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이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하나의 씨앗이


당신의 마음에 어떤 믿음이 움터 나면

그것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고 하나의 씨앗이 되게 하라.


그 씨앗이 당신 마음의 토양에서 싹트게 하여

마침내 커다란 나무로 자라도록 기도하라.

묵묵히 기도하라.

사람은 누구나 신령스런 영혼을 지니고 있다.


우리가 거칠고 험난한 세상에서 살지라도

맑고 환한 그 영성에 귀 기울일 줄 안다면

그릇 된 길에 헛눈 팔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소중하고 귀한 것일지라도

입 벌려 쏟아 버리고 나면

빈 들녘처럼 허해질 뿐이다.


어떤 생각을 가슴속 깊은 곳에 은밀히

간직해 두면 그것이 씨앗이 되어 싹이 트고

잎이 펼쳐지다가 마침내는 꽃이 피고

열매를 맺게 될 것이다.


열매를 맺지 못하는 씨앗은 쭉정이로 그칠 뿐,

하나의 씨앗이 열매를 이룰 때

그 씨앗은 세월을 뛰어넘어 새로운

씨앗으로 거듭난다.


출처 : 법정 스님 글 중에서


내 자신이 부끄러울 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부끄럽게 느껴질 때가 있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는 결코 아니다.

나보다 훨씬 적게 가졌어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삶의 기쁨과 순수성을 잃지 않는

사람 앞에 섰을 때이다.

그때 내 자신이 몹시 초라하고

가난하게 되돌아 보인다.


내가 가진 것보다 더 많은 것을 갖고 있는

사람 앞에 섰을 때 나는 기가 죽지 않는다.

내가기가 죽을 때는 내 자신이 가난함을

느낄 때는 나보다 훨씬 적게 갖고 있으면서도

그 단순과 간소함 속에서 여전히 당당함을

잃지 않는 그런 사람을 만났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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