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코로나19, 마스크 수급문제 뭐라고 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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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지사는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스크 수급문제 등 코로나19와 관련된 세 가지 제안을 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3일 수원 소재 한 대형마트 마스크 판매대 앞, ‘1인 5개 판매수량 한정’이란 안내문이 무색하게 진열대에선 마스크를 볼 수 없었다.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이곳을 찾은 김용호(수원시 팔달구) 씨는 “마스크가 떨어져서 급하게 사려고 돌아다니는데 구할 수가 없다”며 “마트 직원 말로는 이미 오전에 사람들이 줄 서서 다 사갔다고 한다”고 토로했다. 


이어 “예전에는 1,000~2,000원이면 살 수 있었던 마스크가 이제는 3,000~5,000원대도 없어서 못 산다”며 “월급은 그대로인 상황에서 마스크까지 사야 하니 부담이 크다”고 덧붙였다. 


실제 코로나19 사태 이후 마스크 가격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5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하는 4개 보건용 마스크 가격은 지난달 31일 대비 13~27% 상승했다. 


가격 폭등, 품귀 현상 등 마스크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려워지면서 마스크 수급 문제를 해결해달라는 국민청원도 잇따르고 있다. 


22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올라온 ‘코로나19 사태 국가에서 마스크를 조달청 나라장터 가격(1,000원 이하)수준으로 구매해서 국민들에게 공급해 달라’는 청원은 이틀 만에 1만6,000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이 외에도 홈페이지에는 ▲마스크 폭리 대안 ▲미취학·의료기관 마스크 지원 등 정부에서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에 적극 나서 주길 바라는 청원이 다수 올라왔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을 위해 마스크 생산 물량의 일부는 반드시 공공기관을 통해 거래하도록 수급 조정제도 강화를 정부에 건의했다. 


지난 23일 오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이재명 지사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마스크 수급 문제 해결 방안을 포함해 코로나19와 관련된 세 가지 제안을 했다. 


이 지사는 “이전에 대통령께 말씀드려서 마스크 수급 조정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대구·경북지역에 대규모 환자가 발생하면서 또다시 문제가 심각해졌다”며 “지금까지 하고 있던 수급 조정 조치를 강화해서 전체 생산 물량의 일정 비율, 예를 들면 30% 정도는 반드시 공공기관이나 공기업을 통해서 거래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상황이 악화되면 공급망의 매점매석뿐만 아니라 수요자들의 가수요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민간에도 공급하고 공공영역에도 사용할 수 있게 일정 비율을 강제로 공공영역에 매각하도록 고시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이 지사는 대규모 의심 환자 발생에 대비해 대규모 야외 선별 진료소 설치를 검토해달라고 건의했다. 


그는 “기존 병원시설로 검사가 어려울 때를 대비한 선제적 조치”라며 “지금처럼 일대일 진료를 하게 되면 위험 노출도 크고 방호복 같은 물품 소모도 많기 때문에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 형태의 선별 진료소를 만들면 어떨지 생각해봤다”고 말했다. 


이어 “대규모 야외 공간에 차를 타고 지나가면서 차단된 상태에서 의사 진료, 검사, 채취가 가능하도록 하면 대량의 검사가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밖에 이 지사는 강제적 수단을 동원해 신천지 전체 명단을 입수하는 방안 등을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자신의 SNS를 통해 경기도내 신천지 교회 및 부속기관 239곳의 주소지를 공개한 이 지사는 “더욱 촘촘한 방역 및 역학조사를 위해서는 시설 목록도 중요하지만 신도 명단 확보가 시급하다”며 신천지 측에 세부 자료 공유를 촉구했다.  


[이광수 기자 lks1599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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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20.02.24 1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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