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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단의 현실 속에 66년 동안 굳게 닫혀있던 길이 드디어 열렸습니다. 강원도 고성과 철원에 이어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이 개통됐기 때문인데요,
지난 10일, 오랫동안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비무장지대를 보기 위해 무려 12.5대 1의 경쟁률을 뚫은 시민들이 최초 탐방에 나섰습니다.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 8월 10일부터 본격 개방 ‘DMZ 평화의 길’ 파주 구간은 약 3시간 정도가 소요되며, 임진각에서
도라전망대와 A 통문을 지나 철거 GP에서 다시 임진각을 순환하는 약 21km 코스입니다.
지난 9일, 개방에 앞서 통일부 장관과 경기도지사, 최종환 시장을 비롯해 이산가족 등 2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전행사가 진행됐으며,
다음 날인 10일, 사전접수를 통해 선정된 참가자들이 탐방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가자들은 이날 임진각에서 출발해 해설사의 안내를 받으며 도라전망대를 관람했고, 이후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거된 감시초소 GP를 탐방한 뒤 다시 임진각으로 돌아왔습니다.
이날 최종환 파주시장은 철거 GP로 들어가는 20명의 참가자를 배웅했으며,
“DMZ 평화의길 파주 구간은 남북 군사대치의 최접점이었지만 이제는 평화와 남북교류를 위한 길목의 역할을 하는 평화관광지로 발전해 나갈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파주 구간은 앞으로 월요일과 목요일을 제외한 주 5일간 오전 10시와 오후 2시 하루 스무 명씩 두 번 개방되며, 참가 희망 시민은 한국관광공사 홈페이지 두루누비에서 신청하면 추첨으로 결정됩니다.
전쟁의 상흔과 분단의 아픔이 서린 DMZ 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든다는 염원을 담은 ‘DMZ 평화의 길’.
고성과 철원에 이어 파주까지 개방된 평화의 길을 따라 한반도의 평화를 염원하는 우리 시민들의 간절한 마음이 철책선 너머까지 전달되기를 바라봅니다.
정부는 경기도 파주 지역 ‘DMZ(비무장지대) 평화의 길’을 10일부터 개방한다고 9일 밝혔다. 파주 구간은 지난 4월 27일 DMZ 평화의 길 고성 구간과 6월 1일 철원 구간에 이은 세 번째 개방이다. 특히 이번 개방에서는 지난해 9.19 남북 군사합의에 따라 철거한 DMZ 내 감시초소(GP)가 있던 자리를 최초로 공개한다.
남북은 비무장지대를 실질적 평화지대로 만들기 위해 비무장지대 내 GP 11개를 시범 대상으로 삼았다. 이 중 1개는 보존하고 나머지 10개는 철거했다. 이번에 개방하는 파주 GP는 이때 철거한 것 중의 하나다. 이곳에서는 개성공단과 북한 주민이 거주하는 마을 등 북한의 모습을 가까이서 볼 수 있다.
비무장지대 내 감시초소가 있던 자리 최초 공개
도라전망대에서는 ‘경기 5악’으로 불리는 북한 개성시에 있는 송악산(해발 489m)을 볼 수 있다. 송악산은 개성시 방향에서 보면 손을 모은 채 누워있는 여인의 형상으로 보인다고 한다. 개성공단을 포함한 개성 시가지뿐만 아니라 지난해 4, 5월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판문점도 훤히 바라다보인다. 서울 북한산과 고양 일산, 파주 운정신도시, 김포 시가지 일대도 조망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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